2015년 10월 11일 일요일

EBS 수능영어 교재의 착취사업

미국 고등학교 2학년 학생 6명에게 수능 영어 시험 문제를 풀려 보았습니다.

셋은 도중에 포기했고, 셋은 평균 5개 틀렸습니다.

이 문제의 영어들은 영어가 전혀 아닙니다. 

도중에 포기한 학생들 이유는 동일하게 뭐 이따위 문제가 있냐는 식이었습니다.

물론 공식적이고 학문적인 실험은 아니었고 심심해서 해 본 것입니다.

왜 영어 문제를 이렇게 내려고만 하는지. 50년동안 바뀌는 게 없습니다.

이유는 출제자들이 영어를 제대로 못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르치는 교사, 강사들도 영어를 영어답게 하지 못한 결과들입니다.

정신 나간 놈 손바닥에서 다 신나게 놀고 있는 것이죠. 문제를 알면서도 큰 돈벌이라 입닫는 것이죠.

영어 독해 시험 문제들에 대한 좋은 예시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가깝게 SAT나 TOEFL, IELTS 독해 문제들을 보면 되는데 한국영어는 정말 별나라 영어입니다. 

한국 학생들의 영어 수준이 미숙하니 어쩔 수 없다고 하겠지요. 당신들이 영어가 안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 되지도 않을 문제들을 만들어 국가와 EBS는 주로 여기서만 수능영어문제가 나온다고 합니다.

연계율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요.

저도 이 교재를 가지고 할 수 없이 가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문제에 나오는 지문들이 역겨울 정도로 작위적입니다. 

물론 수험생들을 틀리게 하려고 컴마를 빼고, 중언부언 구절 넣고, 단어 선정을 어색하게 하지요.

글 내용은 갑자기 이런 저런 색깔들을 넣어 수험생을 당혹하게 하고요.

게다가 대부분 어디서 줏어 와 짜깁기 한 것들입니다. 

예전 EBS가 저작권료를 물어 주려면 엄청난 돈이 들 것이라는 기사가 있었죠.(http://news.kbs.co.kr/news/view.do?ncd=2948937)

잘 만들어 보라고 상당한 출제비를 주지만 그것도 하청,하청을 주어 어디서 줏어 오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제가 제일 황당한 것은 정말 이런 문제집들을 독점으로 학생들 편의를 위해 낸다면서 

EBS가 너무 많은 돈을 학생들에게서 뜯어 간다는 것입니다.

2015년 현재 고 3 영어용으로 EBS에서 발행하는 교재가 15권 정도됩니다. 고1.2용이 아니고요.

그중에서 수능과 연관되어 문제가 나올 것이라는 것이 대략 4권입니다. 

수능영어가 어렵다고 비판하니 출제 범위의 교재수가 점점 줄고 있죠.

물론 다른 교재에서도 슬쩍 나올 지도 모를 일이고요. 

결국 학생들은 다른 출판사 영어 문제집외에도 EBS에서 발행한 영어 교재를 최소 5권은 모두 사서 봐야 합니다.

물론 일단 구입은 해놓지만 내용을 다 보지도 못하고 수능에 응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번 계산해보세요. 교재 한 권당 6000원 잡고 5권을 사야 하니 영어교재에만 2015년에 최소 30,000원 들여야 합니다.

2016년 대입 응시자수는 약 650,000여명이 됩니다.

30,000원 * 650,000명 = 195억입니다. 이 액수는 최소한 입니다.

2015년 한 해 EBS는 고 3학생 영어 한과목에 최소 5권 교재로 195억 매출을 올립니다. 

다른 영어 교재들과 다른 과목들을 생각하면 천문학적 돈을 수험생들에게서 독점 위치를 이용, 뺏어 가는거죠.

일정 교재에서 대학 입시 수능 영어 문제를 내겠다는 말도 안되는 발상을 하고, EBS 매출을 올리는 사람들이 바로 나라를 해치는 자들입니다.

정 그렇다면 이 별 볼일 없는 영어 교재들을 pdf로 해서 문제 만드는 원가만 적용하여 학생들이 저렴하게 구입하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죠.

그러면 전체 5권 사는데 몇 천원이면 될 겁니다. 

한 일 천원 정도도 될겁니다.

그 알량한, 줏어 와서 짜깁기 한 내용 저작권이 걱정되서 못하는 것인가요?

영어교재 커버에 출제자, 검토위원 이름과 경력 크게 내는 것이 창피하지 않으세요?

그것도 무슨 경력이라구.

교재 절반을 차지하는 해답과 설명 부분 독해를 읽어 보세요. 

번역 된 것을 보면 대한민국 성인들 대부분 전혀 이해 안되는 글입니다. 

이 착취는 심하게 비유하자면 2차 대전때 기름이 없다고 흑인들 피부를 짜는 실험을 했던 독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정말 이 나라를, 서민을 쥐어 짜는 것입니다. 

왜 우리 착한 국민들에게 이런 짓을 합니까?

오로지 EBS와 인쇄소, 서점들을 살리기 위한 방책이라고 말씀하시면 제가 할 말은 없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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