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100% 사람을 썩게 한다는 건 너무 분명해 보이죠. 하지만 권력자가 일반인보다 더 타락하게 행동한다는 것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요?
답은 상황에 따라 물론 다르겠죠. 하지만 분명한 것이 있습니다. 권력은 인간심리에 변형적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권력이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힘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합니다.
많은 경험적 연구는 권력있는 사람일수록 더 무례하고, 남을 잘 속이려는 경향을 가진다고 보여줍니다. 비싼 차를 타는 사람들은 행인을 위해 차멈추기를 덜 하게 마련이고, 상류층 개인들은 협상하면서 거짓말을 더 많이 하고, 자기에게 유리한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거짓말을 더 잘 지어냅니다.
저의 Berkeley, Kellogg, Columbia와의 공동 연구는 권력을 가졌다고 느끼는 실험 참가자일수록 자기들 거짓말이 대중에 의해 덜 발각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그럼 권력때문에 생기는 비윤리적 행동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과거 연구들은 두가지를 지적합니다. 권력은 금기수준을 낮추도록 해주고(less inhibitions), 평균인 이상의 자아집중(higher than average self-focus)을 낳는다는 것입니다. (최근 연구를 참고하세요 -- Current Opinions in Psychology that I wrote with Joris Lammers, Adam Galinsky, and Derek Rucker synthesizes this research. 여기로 링크하세요. http://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2352250X15001232)
우선 권력은 사람들의 금기수준을 낮추기에 사회적 정형을 존중하지 않도록 해줍니다. 우리의 실험에서 권력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에 비해 자기 얼굴에 불어대는 선풍기바람이 성가시다고 선풍기 전원을 더 많이 꺼버린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타인에 대한 고려를 덜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죠. 속이는 것에 대해서도 대부분 사람들은 그러고 싶은 욕망이 있어도 사회적으로 금기시되어 있어 행동까지 이루지 못하는 반면, 권력을 맞본 사람들은 이런 금기의식을 무시하고,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행동해 버린다는 사실도 밝혔습니다.
더 강해지는 자기로의 집중부분을 살펴봅시다. 힘있는 자들은 다른 사람보다 자기 욕구를 우선시합니다. 예를 들어 년 $25,000이하를 버는 사람들은 4.2%를 기부하는데, $150,000이상 버는 사람들은 2.7%를 기부에 씁니다. 저희 실험에서 우린 참가자들에게 직원과 보스의 역할을 하도록 지정했습니다. 역할이 주어지고 나서 게임시작 전, 각 참가자에게 다양한 Hershey chocolate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나 또는 자기 자신을 위해 준비하도록 요청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권력의 자리에 지정된 참가자들은 타인을 위해 준비할 때보다(평균 14개) 자신을 위해 준비한 경우(평균 31개) 초컬릿을 더 많이 구입해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극명한 대조가 권력이 없는 자리의 참가자들에게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보다 타인을 위해 준비했을 때 초컬릿을 더 많이 구입했습니다. 즉 권력자들은 다른 사람보단 자신에게 더 많은 중요성을 부여한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입니다.
비윤리적 행동을 증가시켜 주는 자기집중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 비윤리적 행위가 자신에게 이익이 될 경우 부패가 커집니다. 반대로 권력이 없는 경우 비윤리적 행위가 다른 사람에게 이익이 될 경우 부패는 더 증가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연구에서 우리는 권력자와 비권력자 역할을 각각 배정, 자신에게 이익되거나 또는 다른 사람에게 이익되는,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하도록 부탁했습니다. 예를 들어 참가자에게 왜 보고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이유를 대보라 했습니다. 그런데 권력자 자리에 있는 참가들은 그 이유가 다른 사람에게 더 이익을 줄 때 보다 자신에게 더 이익이 될 때 거짓말을 더 많이 했습니다. 비권력자 자리 사람들은 반대였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체면보다 다른 아는 사람 체면을 유지하기 위해 거짓말을 상당히 더 많이 했습니다.
금기에 대한 경계를 낮추고 자아집중도가 높은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죠. 지도자들은 그것들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금기를 의식하지 않는 지도자들은 협상에서 자기 목소리를 더 내고 좋은 거래를 이루어 냅니다. 부정한 일을 목격했을 때는 더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전체 조직에게 윤리적 기준을 더 엄격히 지키도록 밀어 부칠 수 있습니다. 자기집중적인 리더가 자신의 원하는 바를 더 잘 얻고, 조직내 자원확보를 더 적절히 할 것이고, 조직 외부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잘 행사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남을 속이려는 경향같은 부정적 권력의 영향력을 줄일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 즉각적인 해답이 없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죠. 하지만 리더들은 “관점 취하기(perspective taking),”공감능력키우기(empathy building)"를 익힐 수 있을 겁니다.
다시 말해 그들 스스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주 던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 그들 스스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주 던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What does the person in front of me think and want?
If I were on the other side of the table, what would seem fair?
Would I want this decision to appear on page 1 of the Wall Street Journal?
이런 "관점취하기"와 "공감력키우기"는 단기적 연습과 훈련을 통해 가능한 것입니다.
위에서 지적했다시피 권력은 필히 부패한다는 생각은 그냥 무조건 받아들이기엔 더 미묘한 작용들이 있습니다. 더 정확한 현실은 권력이 두 과정, 즉 "금기수준제거(disinhibition)"와 "자기집중(self-focus)"을 통해 리더쉽을 변형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이런 지식을 통해 권력이 언제 부패에 이르고, 언제 도덕적 행동을 키울 수 있을지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을 확신합니다. 역시 우리는 권력자의 “관점 취하기(perspective taking)와 ”공감능력키우기(empathy building)"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David Dubois is an assistant professor at INS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