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살의 연로한 일본 국왕 아끼히토가 생전 퇴위의향을 발표했다. 전후 미군에 의해 제정된 헌법으로 한때 군국주의의 화신, 살아있는 신의 자리에서 조용하고 얌전한 노인네로 물러선 일왕 지위다.
일본인들은 그의 탈정치적 이미지를 좋아했고, 노령화사회 일본에서 그의 퇴임은 자연적인 것으로 받아 들이는 모양이다. 물론 일본의 법으로 그의 퇴위는 불가능하다.
56살의 그의 아들 나루히토에게 양위하겠다는 시기가 좀 미묘하다. 그의 발표가 국민에게 인기있는 극보수성이 강한 아베수상의 평화헌법 대체와 군사력확장 의지에 대비되고 있다. 자신감을 얻은 아베는 평화헌법 대체를 위해 국민투표 실시를 고려하고 있다.
일본 좌파는 아베수상의 군국주의적 확대를 반대하고 있으며 아끼히또 일왕과 여러명의 역대 수상들도 그런 팽창주의에 반대해왔다. 일왕은 "과가 전쟁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이야기해왔다. 그의 뜻은 현 아베내각의 팽창주의적 방향성과 엇박자를 이룬다. 그의 후계자 황태자도 아버지의 뜻을 같이 하며, 과거 일본이 일으킨 전쟁의 경험을 후회한다고 말해왔다.
아베가 그렇다고 물러설 것 같지는 않다. 이번 국왕의 왕권양위 의사는 일본 정치계와 외관상 초정치적 왕족(Chrysanthemum Throne)과의 일전의 서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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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일본놈들은 자기 나라 이익만을 위해서 논쟁과 분쟁을 하죠. 한국에는 왜 국수주의, 극우파가 없는가요. 집안에서는 설치고 번잡한데, 나라를 벗어나선 모두 띨띨하기 그지 없습니다. 한국내에선 보수라고 하는 친일 반역자 후손들만이 이 나라 백성들 골을 빼먹고 있으니 매번 일본에게 지는 겁니다.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이 일본 군국주의를 비난할 때 그건 헛소리들입니다. 그냥 황야에서의 외침이죠. 우리는 아예 군국주의 찌꺼기조차 없는 무한한 탐욕의 음습한 보수들이 지배하는 나라이니까요. 어디서 노블리스 오블리쥬라는 말은 줏어와 가끔 써대는 것이 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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