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가 미국 대통령 공화당 후보인 Donald Trump의 성차별과 남성 우월주의 편력과 비판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독자들은 "그게 뭐 어때서?"라는 반응을 보였죠.
그게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될 겁니다.
여성은 인구 절반을 차지하는데, 더 가난한 것은 여성이고, 낮은 급료 일자리에서 남성보다 일할 가능성이 두 배 더 높습니다. 미국의 흑인 여성들은 백인여성, 남성보다 훨씬 빈곤하며, 흑인 남성, 히스패닉 남성보다 더 가난합니다.
미국 노동자의 표는 더 이상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공장 일자리에서 발버둥치는 대학을 졸업한 백인에게서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역시 매장 카운터, 병원청소, 웨이트리스를 하며, 때론 쓰리 잡까지 뛰어야 하는, 먹고 살려 기를 쓰는 흑인 싱글 맘에게서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존재는 트럼프가 지껄여대는 정치적 담론에선 기미도 안보입니다. 그녀가 보이지도 않는데 누가 그녀를 지원해줄까요?
이것은 노골적인 성차별입니다. 트럼프가 상상하는 이상적 여성들과 먹고 사느라 허리 휘는 저소득층 여성들간 직접적 연관은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트럼프의 세상엔 여성들은 그저 장식물일 뿐입니다. 그의 이상에 맞지 않는 여성이나 그와 의견을 달리하는 여성은 그에게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와 그의 지지자들에겐 이 여성의 존재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트럼프가 풍기고 있는 "좀 약한 일부다처제(soft misogyny)"는 여성들을 인간으로서가 아니라, 외모지상주의에 근거합니다. 또는 여성은 남성에 대한 부수물이고 얼마나 남성에게 도움되는 역할을 할 지도 가치가 판단됩니다. 이런 사고들은 아름다운 여성에 대한 숭배같은 것을 키워, 그동안 남성주의 사고로부터 교정되면서 발전되어진, 근대 수십년의 참된 인간으로서의 여성상에 대한 업적이 물거품이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선 어느 여성도 얻을 게 없습니다. 외모에 대한 기대에는 부응되지만 의견이 조금 다르면 이들은 "창녀들(vixens and bimbos)"이 될 것이고, 외모가 안되는 여성들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우선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정책적 참담함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유산권리와 피임권리에 대한 논의들을 봅시다. 트럼프 패거리들은 여성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여성들이 임신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가지고 안가지고는 여성들의 개인적인 사적 결정인데 말입니다. 여성들의 몸과, 그리고 그들이 가장 사적으로 친밀하게 결정되어야 할 임신여부가 무슨 공공재라도 되는 양 지껄여 대고 있습니다. 바로 이 성차별주의자에겐 여성들의 몸은 자기가 소유한 Miss Universe 대회에 출전하는 여성 정도는 되어야 하거나, 자기 맘에 들어야 하는 직원의 몸이어야 한다 생각합니다(그는 몸매 균형을 맞추지 못한 자기회사 여직원들에 대해서도 험담을 서슴치 않고 했으니까요)
평등한 임금문제도 보세요. 이 친구는 자기는 자기 아이들 기저귀도 갈지 않았고 애 키우는 일은 마누라가 다 했다 자랑했습니다. 이런 뷰유한 정치가는 과연 출산휴가의 중요성을 이해라도 할까요? 아예 여편네들은 집에서 애나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부부가 벌어 먹고 살아야 하는 중류층의 발버둥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는 한 때 자기는 억울하게도 아버지가 첫 사업자금으로 100백만 달러밖에 주지 못해 속상했다고 하는 친구니까요. 그가 사업 시작하던 70년대 백만달러는 엄청난 돈이었습니다. 결국 엄청난 아버지 유산들도 다 받아먹었구요.
그의 이민자와 인종에 대한 생각들도 보세요...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끔찍한 선택입니다.
...
그런데 역사에는 지도자들도 그렇지만, 어리석은 대중들이 극단적인 돌대가리들을 선택하는 경우도 하도 많아서요... 우리도 최근 뽑은 두 대통령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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