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 디에고,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우정의 공원(Friendship Park)". 국경 2천 마일중 현재 유일하게 연방에서 승인한 이산가족들의 만남의 장소. 선발된 가족은 이 만남의 장소에서 5분 정도 가족을 재회할 수 있습니다.
23살 Gabriela Esparza는 8살 때,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아빠를 만나기 위해 엄마랑 사막을 넘어 미국을 불법으로 들어 왔습니다. Esparza가 16살 때 여동생은 담낭수술이 필요했는데 미국에선 치료비가 고가이고 적절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어 엄마는 할 수 없이 동생을 데리고 멕시코로 넘어 갔습니다. 차료를 마친 엄마와 여동생은 서류미비로 현재까지 미국 입국이 불가능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불법이민자 아이들을 미국에서 추방시키지 말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녀는 미국에서 고용카드를 받았지만 미국을 떠날 수는 없었습니다. 자의로 나간다 하더라도 미국으로 재입국이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우정의 공원에 대한 입장들은 다릅니다.
국경 개방을 지지하는 기관들에겐 여기는 문화교류의 장소이고, 이민개혁에 대한 희망의 장소입니다.
철책들이 있고 큰 장벽들 사이에 있는 공원이지만, 1차, 2차 검문과 몸수색을 하고 들어가, 대기후 순번을 받고 잠시 가족을 만나야 하는 처지지만 가족이 만날때는 축제와 기쁨과 환호와 포옹의 장소가 됩니다.
국경보호국(the Border Patro)에게 이 곳은 그래도 선의의 정책이 펼쳐지는 장소입니다. 2009년 폐쇄되었다 항의들을 받아들여 다시 개방한 곳입니다.
먼거리를 서로 달려오고, 오래 기다리면서 이산 가족을 잠깐 만나야 하는,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 서류가 없는 가족들에겐 정말 달콤씁쓸(bittersweet)한 곳입니다.
멕시코쪽에서 하루를 버스타고 우정의 공원이 있는 Tijuana로 달려온 50살 아버지 Hernandez가 미국쪽에선 온 11살짜리 아들 Suarez와 대화를 나눕니다. 여러분 이 대목에선 정말 눈물납니다.
“I’ll take you to eat churros and chamango, if you ever could visit Tijuana(너 나중에 이리 오면 아빠가 추로스 사줄께). There’s a really good place here.(여기 좋은 곳이야)” “I love you, okay? Behave, okay? We’ll be together soon.(사랑하는 거 알지, 착하게 굴어라. 곧 만날거야, 아가)”
아이는 자리를 뜨려는 아버지를 보며 머무적거립니다. 그의 작은 두 손은 큰 울타리를 움켜 쥐고 있습니다. 수아레즈 뒤에서 한 연방요원이 다른 방문객에게 소리 지릅니다. "5분입니다." 가족이 포옹할 수 있는 실제 시간은 3분 뿐이군요.
...
잘 사는 나라가 자신을 보호하려는 욕구와, 못사는 나라를 탈출하려는 욕구들이 충돌하여 이런 비극들이 일어납니다.
한편 대한민국 남북한 이산가족들에게 휴전선 인근 어디라도 이런 5분만의 만남이라도 있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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