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활용의 정수 스포티파이(Spotify)
스웨덴기업 스포티파이는 음악, 비디오, 팟캐스트를 스트리밍해주는 인터넷서비스 기업이다. 물론 직접 만든 컨텐츠도 제공하고 있지만, 대부분 컨텐츠는 음반사, 가수, 연주자, 미디어 기업들과 협의된 것들이다. 현재 미주, 서부 유럽, 아시아 일부, 호주에서 이용 가능하다. CEO는2006년 설립한 이후 다니얼 에크(Daniel Ek)와 Martin Lorentzon(마틴 로렌쏜)이 줄 곳 맡고 있다.
그들이 성공한 이유는 분명했다. 그들은 아주 효과적인 앱을 만들었고, 모바일을 포함한 모든 운영체계를 동시에 지지했으며, 가장 중요한 점으로 지역시장들을 차근차근 공략해 나갔다는 점이다. 스포티파이는 미국에서 범용화되기 2년전부터 이미 유명해져 버렸다. 그러기에 많은 음반사, 미디어, 공연기업들과 협상이 유리했다.
그리고 타이밍이 중요했다. 스포티파이 출현 전 산업계는 디지털 유통기업들과 협상하길 피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법적 문제가 있었음에도 눈감고 불법 다운해서 들을 수 밖에 없었다. 모바일시장의 급성장과 급격한 판매량 하락에 당황하는 가운데 음악산업계는 저작권있는 음원들을 해적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무던한 애를 썼다. 이런 상황에서 스포티파이 등장은 이들에겐 구원자였다. 아마 스포티파이가 4, 5년 더 일찍 나타났다면 자리 잡지 못했을 것이다. 한때 더 일찍 P2P 음악공유서비스로 혜성같이 등장했지만, 결국 저작권문제로 서비스를 중단해야 했던 냅스터(Napster)와 같은 운명이 되었을 것이다.
Napster, Rhapsody같은 기존 음악 플랫폼들은 노래를 다운해서 듣도록 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세가지 문제를 일으켰다. 우선 해적질이 쉬웠다. 누구에게나 쉽게 복제 전달되었다. 두번째 자기 기기에 듣고 싶은 음악을 모두 저장해야 할 큰 공간이 필요했다. 스포티파이는 이 두 가지 문제를 스트리밍방식으로 해결했다. 그리고 마지막 문제로 소비자들은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Digital Rights Management)기술덕에 다운을 받아도 돈을 내지 않으면 음악을 들을 수 없었다는 점이다. 다운은 했지만 완전히 내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전 다운저장한 음원들도 회비를 내지 못하면 무용지물이었다. 하지만 스포티파이는 컨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파는 모델로 접근함으로써 문제 해결의 다른 차원을 제공했다. 물론 이제는 회비를 내는 프리미엄 유저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저장할 공간도 가질 수 있다.
스트리밍 확산과 모든 예술컨텐츠에 대한 접근권 판매 방식을 성숙하게 만드는데는 넷플릭스(Netflix) 역할이 컸다. 이전엔 음악이나 영화는 꼭 한 곡, 한 편당 요금을 받았다. 이제 협의가 된 많은 음악, 영화 콜렉션을 일정 회비 내고 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LP, CD, DVD, 일주일 유효한 영화 한 편등을 구입헤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스포티파이는 모아둔 컨텐츠에 대한 이용권에 대해 지불하도록 만들었다.
이제 스파티파이는 시장에서 다른 차원의 무기를 아주 잘 휘두르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프리미엄(freemium)”모델을 만들어 광고를 듣는 조건으로 무료로 듣는 서비스와, 광고는 없지만 월 회비를 내고 스트리밍과 다운로드까지 가능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차별화하는데 성공했다.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아델(Adele)이 일방적인 로열티분할에 항의하며 입성을 거부했지만, 2015년 스포티파이 전체 이용자는 7천 5백만명, 유료회원은 2천만명에 이른다. 놀라운 것은 유료회원수가 2014년에 비해 두 배로 늘었다는 점이다. 예술가들에게 지불한 로열티 액수만 30억 달러다.
Spotify는 명실상부 사실상 디지털 음악계의 제왕이다. 라이센스를 안주고 버티던 비틀즈(Beetles)조차 입성했다. 현재 시장에서 이 회사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정교한 데이터분석과 활용 경쟁력이다. 단순히 지루한 음악 장르들을 나열하지 않고, 청취자의 특정한 기분, 특정한 순간의 경험을 즐기도록 ‘신기하게도’ 신곡들을 소개해준다. 청취자의 과거 청취성향을 철저히 분석했기 때문이다. 또한 청취자들은 데이터를 통해 맞춤되는 Discovery tool을 이용, 자신의 음악감상경험을 새롭게 할 수 있다. Running feature는 당신이 운동할 때 즐겼던 음악 박자들을 큐레이트까지 해준다. 지금 선택한 곡을 분석, 과거 좋아했던 곡들까지 알려주는 Taste Rewind같은 기능은 이 회사가 고객 데이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잘 사용하고 있는지 증명한다. 게다가 라이브공연 티켓과 일정등을 개인 맞춤으로 알려주는 웹사이트 Songkick와 협업, 청취자의 음악취향과 위치에 맞춰 공연일정들을 알려주고 추천한다.
최근 로열티문제로 자신의 작품들의 입성을 거부하려는 영향력있는 예술가들은 스포티파이에겐 큰 도전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보유한 회원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정교한 능력은 대단하다. 시장에서 현재 막강한 경쟁사 Apple Music, Pandora등은 스포티파이의 성장기세에
맞서려면 단단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