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오해 7가지
우리는 중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다음 글은 하바드비지니스리뷰와 멕킨지 컨설팅에서 연구한 내용을 메타브랜딩이 정리해 본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중국인은 00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고 결국 다소의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선 중국인에 대한 서구인들의 일방적인 오해들을 검토해보면서 중국에 대한 균형적 시각을 유지해 보려고 한다.
오해 하나, 중국인들은 집단주의가 지배적이다?
공산주의 집단체제하에 있는 중국인들은 집단주의가 매우 강해 보인다. 중국 역사상 공산주의혁명, 토지개혁, 문화혁명, 일인 자녀정책, 대도시로의 대량이주등의 인상들이 우리를 지배한다. 하지만 현대 중국인들은 오히려 개인주의 성향이 더 강하다 할 수 있다. 자본주의를 시작하면서 수세대간 눌러왔던 억압으로부터 탈출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들의 성공욕구는 넘쳐나며, 앞으로 나가려는 열정이 매우 강하다. 그들에겐 개인사외에는 중요한 것이 없다. 중국에 만연한 부패도 극단적 개인주의 성향에서 나온 것이다. 중국인들의 자기 재산을 지키려는 토지 보상 시위는 매년 9만 건에 달한다(공산국가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밥그릇이 깨지지 않은 한, 다시는 혁명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해 둘, 중국인들은 장기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고 매사 만만디다?우린 중국인들은 오래 생각하며 장기적 안목에 능하다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 그들은 서구와 비교해 봤을 때 거의 현기증 날 정도의 속도로 의사를 결정한다. 중국에서 미래 보고서는 드물다. 누구도 미래를 생각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정부나 기업조직은 급조된 의사결정에 익숙하다. 예정된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는 드물다. 중국인들의 눈부신 건설붐과 새로운 산업에 진입, 진화해가는 것을 보라. 샤오미와 애플의 역사를 비교해 보라. 미국 아마존과 이베이역사는 혜성급 출현인 중국 온라인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등장에 비하면 지루할 정도다.
오해 셋, 중국인은 리스크를 피한다?중국인들은 리스크를 피하며 무리하지 않는다? “서구에선 뭔가 토론하고, 프린트해 다시 논의하고,분석을 해본다. 하지만 중국에선 늘 이런 식이다. ‘그래 결정했어, 지금 빨리 해!’” 중국인들의 고리스크 선호는 그 체제의 급작스런 성장과 관계 있다. 최근에는 6%로 잡았지만 불과2년 전만 해도 10% 내외의 성장속에서 무모한 사업정신과 고리스크 감당은 당연한 것이다. 중국의 주식열풍을 보라. 주식거래의 84%가 개인이 한다. 모두가 일확천금을 노린다. 심지어 등록금까지 주식에 투자하는 스토리도 많다. 선진지역 단타회전률은 미국의 3배다. 마카오가 라스베가스 도박산업 규모를 넘은 지 오래다.
오해 넷, 중국의 성장은 거의 지표로 나타난 가짜일 뿐
중국은 지속가능한 경제구조를 구축하지 못했고, 싼 노동력에만 의존했고, 국영기업중심의 부채 경제체제이며, 해외투자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성장해 왔던 허상이라는 것이다. 사실 중국으로의 해외투자액수는 미미하다. 2014년 새로운 고정투자중 3%만이 중국바깥에서 들어왔다. 중국에서 2만명을 고용하는 GE는 호주에서 매출을 더 올린다. 그리고 전체 산업생산중 국영기업은 1978년 78%를 차지했지만 2011년엔 26%만 차지한다. 경제전반에서 국영기업의 비중이 상당히 줄었다. 민간분야 가치는 공공분야를 추월했고 민간기업에 대한 투자는 급증했다. 중국의 지금까지 경제발전 과정은 일본, 남한, 대만과 같은 궤도를 걷는 것이다. 초기엔 국가 중심의 중공업과 제조부문 투자에 집중하고 점차 민간중심의 경제주도, 그리고 도시화와 소비중심의 경제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또한 중국은 더 이상 싸구려 수출국가가 아니다. 예를 들어 iPhone 전체 가치중 4%만이 “Made in China”에서 나온다. 독일, 일본, 한국등에서 수입하는 부품들이 오히려 아이폰의 대부분 가치를 차지한다. 게다가 중국은 매년 수입대체효과를 1%씩 향상시키고 있다. 총수출액에서 총수입액을 뺀 순수출액은 지난 10년간 중국 경제 성장에 작게 기여했을 뿐이다. 중국이 싼 노동력 수출로만 돈을 벌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오해 다섯, 중국 경제는 혁신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 그야말로 천만에다. 한국과의 기술격차는 이제 1.4년뿐이다. 샤오미(스마트폰소비재), IT기업 Alibaba, Baidu, Tencent, 세계 1위 드론 제작업체 China’s DJI, 1, 2위를 다투는 태양광전지업체 Trina Solar, Yingli Green Energy를 보라. 의료장비업체 Mindray, United Imaging Healthcare은 CT 스캐너와 MRI 장비의 질은 세계 최고다. 암치료 선두에는 BeiGene이 있다. 중국은 세계 기차 생산매출의 41%를 차지한다. 멕킨지는 중국은 “혁신의 스폰지”라고 평했다. 연구개발 규모는 미국 다음으로 년 2천억 달러다. 매년 과학 기술관련 박사가 30,000명 이상 배출된다. 중국의 유인 왕복선 프로젝트 참가자 평균 나이가 28세다. 매년 10,000이상의 해외 박사들이 중국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중국 전역에서 혁신적 파괴들을 일삼고 있다.
오해 여섯, 중국의 환경오염은 이미 돌아오지 못할 강을 넘었다?중국 에너지 70%는 석탄에서 오며, 아직 평균 미국인 에너지사용의 1/13만 소비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중국 환경 오염수준이 이 정도라고 한탄한다. 하지만 많은 선진국들도 농업중심 경제에서 산업중심으로 옮겨오면서 겪는 변화를 중국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의 환경에 대한 인식과 의식은 강하다. Chai Jing이 중국 공기 오염을 심각하게 다룬 다큐멘터리, “Under the Dome”은 정부가 통제하기 전 3일만에 1억 5 천 만명이 시청해 버렸다. 중국 정부는 Airborne Pollution Prevention and Control Action Plan에 따라 2천 7백 7십만 달러를 투자,석탄사용과 배기가스 감소를 획기적으로 줄여 줄 계획을 내놓았다. 중국인들이 왜 청정 환경기술, 태양광등 대체에너지 개발에 세계 선두에 서서 왜 그렇게 달려가는 지 보라. 해외에 팔려고만 하는 열정이 아니다, 자국의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함을 해결하고자 나온 결실들이다.
오해 일곱, 중복투자와 급증하는 부채, 주식과열 덕에 중국은 성장한 것이라구?서구는 과도한 레버리지와 무책임한 리스크 떠안기가 만연한 중국의 신용위기를 걱정한다. 서브프라임 위기시 미국 은행들보다 400%이상 손해 볼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다. 너무 많은 도로, 다리, 빌딩을 짓고 있다. 2013년 한 해 중국은 미국이 1985부터 2011년 사이 사용한 시멘트양의 25배를 썻다. 하지만 이런 류의 수치들은 중국대륙 자체의 규모와 중국은 성장중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작은 두 나라, 남한도 대만도 한참 발전 할 때는 많은 것을 짓고 자재를 썻다. 과도한 부채문제에 대해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총부채가 4배 늘어28조 달러가 된 것을 우려한다. 부채 절반은 직간접적으로 부동산관련이다. 지방정부들은 사회간접자본에 지나치게 차입하며 투자해왔다.하지만 중국은 이 상황을 견딜만하다. 국가부채는 GDP의 55% 정도인데 이는 대부분 서방 국가들보다 나은 상황이다. 그리고 지방이 투자한 간접자본들은 결국 경제혈맥이 잘 흐르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도로를 너무 쓸데없이 많이 건설하는 경우는 드물다. 현재 미국도시들의 넓은 도로와 주택구역들은 모두 20세기 초에 구획되고 지어진 것이다. 또한 전체 기업들의 주식가치 60%는 중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선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자금확보(capital funding)의 작은 부분일 뿐이다. 중국에서 거래되는 총 주식가치는 GDP의 1/3밖에 안되는데 미국은 100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