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기 대통령 Donald Trump가 국무장관(secretary of state)으로 선택한 Rex Tillerson은 ExxonMobil CEO로서 러시아정부 푸틴과 절친이며, 기후변화를 무시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그를 임명하면서 그의 CEO의 국제적 경험이 세계무대에서 터프하고 분명한 태도의 협상가적 기질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말했다.
거대한 다국적 기업의 CEO는 물론 주주와 회사이익을 우선하겠지만, 국무부장관으로서 그는 미국정부의 이익에 충실할 지도 모르겠다. 부시정부에서 군부를 대표하고 합창의장을 지낸 Colin Powell은 초대 국무부장관이 된 후 군대이익만을 대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장사치는 다르다. 문제는 트럼프가 그의 경력에 어울리게 미국 외교관계를 국제적 무역과 거래로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불안하다. 그는 협상에서 상대방을 강압하고, 양보를 짜내며, 최대한 이익을 뽑아냈던 자신의 무자비스러움을 자랑한다. 그는 외교를 저자 거리에서 하나의 고급 양탄자를 구입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으로 비교한다. One China policy를 포기하겠다고 하면서 대만을 주권국가로 인정해 본토 중국으로부터 양보를 뽑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2천 5백만명이 거주하며, 친민주주의적, 친미적 대만을 하나의 협상카드로 써버리겠다는 태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그에게 그 카드는 그냥 버려도 되는 하나의 칩일 뿐이다. 대만으로서는 자칫하면 소모성 국가가 될 지 모를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그의 인상쓰며 윽박지르는 외교술이 미국내 일자리를 가져온다면 미국인들은 분명 환호할 것이다. 정치학자들은 이렇게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국민의 지지를 얻는 현상을 "생산적 적합성(output legitimacy)"이라 부른다. 한편 "투입적 적합성(input legitimacy)"은 새로운 국민적 선택을 얻었기에 정부가 그들의 지지를 우선 요구하는 경우다. 과연 미국 국민들은 그의 장사하는 식의 외교의 위험성을 감지하고 있을까?
세계무대에서 그가 깡패처럼 미국의 외교력을 휘두르고 힘을 과시해서 타 국가들이 이에 반발하여 튕겨 나간다면? 지금 2주간 25,000마일을 아시아 중동 유럽으로 작별 인사하며 다니는 오바마 행정부의 국방장관 Ashton Carter를 보라. 일본의 장관들에서부터 아프칸 대통령, 이스라엘장군까지 그를 맞으며, 최강국 미국이 보여준 이타적 외교술을 칭찬하며 감사해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의 구호 "America First" 때문에, Ronald Reagan을 닮겠다는 뜻으로 아마 대통령이 되었을 것이다. 그의 화려한 말과 보수적 사고에 미국 국민들은 매료될 수 있다. 그러나 레이건이 사랑받은 이유중 하나는 그가 미국식 영웅주의와 이타적 가치를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국민들을 즐겁게 해주었기 때문이었다.
미국은 이익을 챙기기만 하는 장사치의 심보의, 자기만을 내세우는 국가가 되어 저 멀리 언덕위에서 혼자만 빛나겠다는 것은 아닌가?
그래서 우리는 다국적 기업의 CEO출신의, 공직 경험이 전무한 국무부장관의 임명을 걱정한다. 게다가 석유왕국출신이다. 역사적으로 원유가 있는 그 많은 나라들을 수탈하는데 앞장 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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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한반도 문제도 그의 단순히 버려도 되는 bargaining chip이 될 지 염려됩니다. 게다가 이름도 재수없게 Rex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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